벚꽃 여행 - 1. ANA NH866편 김포-하네다 비즈니스 출국

당일 끊은 항공권으로 일본에 가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체크인 완료.

오후의 출국심사는 한산한 편이다.

아시아나 라운지. ANA 비즈니스는 이쪽을 사용한다.

아시아나 라운지는 주기장 전망이 가능한 전망창이 있어 개방감이 좋다.

급발진해서 오늘 구매한 표. 자리는 비즈니스뿐이었다.

서울역에서 급하게 사온 JR패스. 이때까지만 해도 서울역 코레일 여행센터에서 JR패스 교환권을 팔았는데, 언제부터인가 팔지 않게 된 것 같다. JR패스 지정판매점 및 대리점 목록에도 빠져 있다. 사실 이제 온라인에서 사는 것이나 가격차이가 별로 없고 온라인에서 미리 사는게 좌석 예약이 되어 더 편하지만 실물권을 바로 살 수 없는 건 조금 아쉽다.

라운지를 나와 비행기를 타러 가 본다.

오늘의 기재는 A320neo 클래스에 속하는 A320-271N, 레지번호는 JA222A로 2020년 2월 운항을 시작해 탑승당시 3년밖에 되지 않은 거의 새 기체였다. ANA는 A320neo를 일본 최초로 도입한 항공사이기도 하다.

안전 안내 카드.

16:58 푸시백. 17:05 출발인데 조금 빠르게 문을 닫고 출발한다. 일본 항공사들은 출발 시간에 이륙하고 있는 경우가 꽤 많은 느낌이다.

32L활주로로 이륙한다. 인천 방면으로 날아올라 한바퀴 돌아 도쿄로 향한다.

오늘의 좌석은 2K. 당일 구매인데 창가자리를 받아서 다행이었다. 후지산이 보이는 A열은 아니지만 통로보다는 낫다.

모니터가 팔걸이에 있는 것은 의외로, 앞좌석에 붙여줄 만도 한데 팔걸이에 달려 있어서 작다는 느낌이었다. 리모콘이 있는데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없어서 기능이 많지 않은 편. 의자는 뒤로 바로 젖혀지는 방식이라 앞사람이 풀로 젖히면 2020년대에 뽑은 신형기의 비즈니스석답지 않게 살짝 압박이 있다.

음료 메뉴. 사케는 이와테 난부비진 긴조, 소주는 오이타 분고메이죠의 하나무기 모리야와 가고시마 니시주조의 세키. 보리소주와 고구마소주가 한 종류씩 있다. 맥주는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아사히 슈퍼드라이, 기린 이치방, 삿포로 쿠로 라벨로 일본의 맥주를 모두 모아놓은 듯 한 리스트가 인상적이다.

그 외에 마실만한건 우메슈 소다와리나 항상 마시는 카보스 쥬스 정도.

식사 메뉴판.

사케를 청해 이와테의 난부비진 긴조를 마셔 보았다.

1902년 창업, 1951년 난부의 고장이 불리던 지명과 잡맛이 많고 단 맛의 술이 주류인 가운데 '깨끗하고 아름다운 술을 빚고 싶다'는 마음에서 '난부비진'으로 명명했다고 한다. 봄 초목을 상상하게 만드는 상쾌한 향과 감칠맛, 단 맛과 씁쓸함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어 경쾌하게 목을 적셔 준다.

고 한다. ANA 오리지널 과자인 아라레와 잘 넘어갔다.

애피타이저로 소고기 립아이와 해초 롤, 배와 밤 샐러드, 메인디시로는 레몬 버터를 곁들인 도미 소테와 시금치 롤빵이 나왔다.

마무리는 파운드케이크와 녹차로.

19:03 하기. 도쿄는 비가 오고 있었다. 하필이면 가장 먼 게이트인 140번 게이트에 내려줘서 걸어가는 데 상당히 걸렸다.

19:20에 세관을 빠져나와 19:24 공항급행을 타고 시나가와에 19:43 도착. 역대급 속도로 공항을 탈출했다.

죠반선을 타고 도쿄로.

도쿄역에서 JR패스를 교환한다. 이때만 해도 코로나로 인해 여행 센터들의 영업시간이 줄어들어 있던 상태로, 마루노우치의 JR동일본 여행센터가 20:30까지 영업이라 아슬아슬하게 JR패스를 발권할 수 있었다.

자판기로 발권할 수 있는건 자판기로 하면 빠르고 모두가 행복할텐데 왜 여기에 서 있는 걸까요?

속옷과 양말도 안 가져와서 유니클로에서 쇼핑을 하고, 잠시 아키하바라에 들러 바람을 쐰 후 호텔로 가 본다.

급히 잡았던, 23구내 유일하게 남아있던 토요코인 오츠카역. 이때만 해도 1박 7,79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었다.

가장 비싼 방이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지 제일 큰 방이었다.

편의점에서 사온 부타망과 파미치킨, 그리고 봄 한정의 사쿠란보 호로요이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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