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 여행 - 21. 오바마선과 오바마의 식당 쇼쿠사이 고엔

츠루가역으로 돌아와서 이번엔 오바마선을 타러 간다. 찾아보기 어려운 단량 전동차인 125계로 운행하는 히가시마이즈루행 보통열차.

해가 지고 논바닥까지 노을이 깔린다. 대부분 논밭 풍경이지만 노을이 아름다워서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미카타역. 오바마선 역들은 대부분 역 건물 한 채만 있거나 그마저도 없는 간이역 수준의 역들이 많았다.

열차 내부. 나름 크로스시트로 되어 있다.

오바마선은 전 구간이 단선이라 열차가 그나마 많은 러시아워에는 교행이 자주 일어난다.

츠루가행과 타고 온 히가시마이즈루행이 나란히 서 있다. 마이즈루에 가서 잘까 싶기도 했지만 오바마라는 이름에 끌려 오바마에 호텔을 잡았다.

오바마역 역명판. 이 역과 히가시오바마역 사이에 언젠가 호쿠리쿠 신칸센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실 호쿠리쿠 신칸센의 츠루가 이서 루트는 2026년까지도 완전히 정해지지 않은 논란의 대상이라, 이 동네를 정말 지나갈지도 아직은 알 수 없는 일이다.

미도리노발매기 플러스가 있었다. 전화로 상담원 대응이 되어서 거의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발매기였다. 하지만 상담원 대응은 7:15에서 18:55까지만이라 20시인 지금은 그냥 평범한 발매기일 뿐이다.

미도리노마도구치를 없애는 추세에 맞춰 2022년 문을 닫은 창구.

꽤 많은 시골 동네를 가 봤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8시밖에 안 됐는데 역 앞이 굉장히 을씨년스러웠다.

오바마역을 찍고 일단 호텔로 가 본다.

걷다 보니 마치노에키가 있었다.

오늘의 호텔 세쿠미야.

일단 체크인을 하고 밥을 먹으러 나가 본다.

이런 곳에서 뭘 먹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게를 하나 찾아서 쇼쿠사이 고엔(食彩 ごえん)이라는 곳에 들어왔다. 바닷가 앞의 이자카야같은 곳이었는데, 밤이어서 바다는 거의 안 보였다.

카운터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받았는데 가격이 꽤 괜찮다. 카이센동 1600엔을 보고 바로 골라 버렸다.

이런저런 생선이 튼실하게 들어간 카이센동. 참치와 연어, 새우, 도미와 방어에 이쿠라까지 조합도 괜찮은 편이다.

안주로 주문한 에비후라이. 니혼슈도 주문해서 곁들여 본다.

항상 빼놓기 아쉬운 아게다시도후. 고명이 꽤나 많았다.

이거저거 시켜 먹고 나서 보니 카드가 안 되고 현금만 받는다고 한다. 계좌이체도 안 된다고. 최근 너무 대도시 위주로 다니면서 일본의 캐시리스화에 감탄하고 현금을 들고 오지 않은 것이 패착이었다.

이런 경우가 가끔 있는 것 같아서, 편의점 가는 약도를 주신다.

현금이 없어서 편의점에 가는 길. 편의점도 정말 멀었는데, 바닷가 근처엔 편의점이 없고, 역 너머에 있어 건널목까지 건너가야 해서 10분도 더 걸렸던 것 같다.

어쨌든 친절하신 사장님과 즐겁게 대화를 하고 맛있게 먹고 나왔다.

그래도 바닷가 앞이니 바다를 찍어 본다.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는 암흑의 바다였다.

호텔 앞까지 오니 그래도 좀 밝아져서 바다를 보다가 호텔로 돌아간다. 바다가 정말 잔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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