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돗토리역으로 돌아와 마스다행 특급 슈퍼 마츠카제를 타고 서쪽으로 간다. 열차는 산인 본선 내에서 주로 운용되는 키하 187계 동차.

뒤에는 치즈급행의 보통열차인데 승강장이 분리되어 있는지 같은 선로를 이렇게도 쓰는 듯.

두 번째 자리를 예약했는데 나름의 전망석이었다.

돗토리를 떠나 산인 본선을 계속 타고 간다.

다시 바다가 이어진다.

마츠에가 가까워지면서 나카우미(中海)가 나온다. 이름에 바다가 들어 있지만 호수다.

마츠에를 지나면 이번에는 신지코가 이어진다. 일본 제일의 야마토시지미(재첩) 산지라고 한다.

오랜만에 보는 큰 역.

돗토리를 출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이즈모시에 도착. 여기서부터는 처음 가 보는 구간이다.

햇살이 들어오는 시간이라 꽤 힘들긴 한데 바다 전망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즈모시를 지나면 수평선까지 탁 트인 풍경의 연속이다.

계속 변하는 덕에 질리지 않는 바다의 모습.

산인 본선은 단선이라 이렇게 종종 교행을 한다. 단선이기에 어느쪽으로 대피하든지 방향은 크게 상관없지만 진행방향 우측으로 대피해서 우측통행이 되는 모양새가 조금 어색하다.

바다에 서 있는 바위 기둥 위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카케토마츠시마(掛戸松島)라고 한다.

조금 배가 고파져서 돗토리역에서 산 아베토리도의 카니메시 에키벤을 뜯어 본다. 아베토리도는 1952년에 게 스시 에키벤을 전국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한다.

게살이 꽤 실하다.

바다만 계속 보이다가 가끔 도시의 풍경이 지나간다. 이제는 이런 모습이 좀 더 반가워진다.

정말로 해가 질 시간이 되었다. 바다로 해가 떨어지는건 언제 봐도 기분이 좋다.

바닷바위 뒤로 떨어지는 낙조의 모습.

이와미츠다역을 통과. 마스다까지 한 정거장 남았다.

바다가 보이는 마지막 순간, 해가 수평선에 완전히 잠기는 것까지 볼 수 있어서 만족했다.

선로에 풀도 자라나 있고 보선 상태도 좋아 보이지는 않는데 그래도 열심히 달려 왔다.

3시간 59분에 이르는 긴 여정을 마치고 마스다역에 도착했다. 산인 본선과 야마구치선이 접속하는 역이다.

도착하니 물청소를 한다. 사실 창문이 조금 더러웠어서 출발 전에 청소가 되어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4시간동안 태양에 절여진 몸을 이끌고 일단 호텔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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