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 여행 - 28. 보통열차를 타고 간 산인 본선의 마지막 퍼즐

새벽의 편의점에서 요깃거리들을 챙겨 출발.

동이 트고 있는 마스다역으로 왔다.

여섯시도 안 되어서 역은 텅 비어 있었다.

플랫폼으로 나와 본다.

역 안에는 히토마로공 상이 놓여 있었다. 옛 시인(가인, 歌人)인 카키노모토노 히토마로(柿本人麻呂)인데, 마스다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알려져 있어서 마스다 곳곳에 그를 모시는 신사가 있다.

키하 40형 기동차. 수명이 40년이 넘은 정말 낡은 열차들인데 아직도 현역으로 달리고 있다.

산인 본선의 마지막 구간은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미즈카제와 같은 임시특급을 제외하면 정규 특급열차가 다니지 않는 구간이라 이런 단량동차를 타고 가야 한다. 산인 본선에서 산요 지방으로 가는 특급 오키는 마스다에서 야마구치선으로 꺾어져 달린다.

편의점에서 사온 소보로동.

그리고 카츠산도. 이건 돈카츠와 새우카츠가 번갈아가면서 들어 있었다.

마스다를 출발하면 계속 바다가 이어진다.

시마네의 쿠보타 우유와 로손의 모찌롤까지. 여행에서 디저트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마을과 함께 바다를 보기도 하고

섬에 둘러싸인 스사만.

깊어 보이는 바다도 바닥이 비칠 정도라서 정말 물이 맑은 게 느껴진다.

키요역에서 본 노지마와 우다지마.

정말 맑고 조용했던 바다를 보는 것이 힐링이었다.

2시간여의 시간이 지나 나가토시역에 도착. 산인 본선과 미네선, 센자키선이 만나는 곳이다.

이중 미네선은 2023년 7월의 폭우로 교량과 선로가 유실되어 2026년까지도 불통 상태이고, 현재 BRT전환 및 폐선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산인 본선도 폭우로 코구시까지 불통이었다가 2024년 6월에 복구되었다.

1924년 처음 개업했을 때는 쇼묘이치역이었다고 한다. 나가토시역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1962년, 후카와쵸를 비롯한 네 개 마을이 합쳐져 나가토시가 된 이후 역명도 나가토시역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곳도 헷갈리게 7:51부터 7:55까지 모든 방면으로 열차가 연달아 4대나 출발한다. 심지어 플랫폼도 1번, 3번으로 같아서 오승이 많을 듯 하다. 한 번 잘못타면 4시간 이상 버리게 될 수도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듯.

0번선에는 도리이가 늘어서 있었다. 나가토시의 명소인 모토노스미 신사의 도리이가 이렇게 줄지어 있는데, 이것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한다.

바다 감상하기에 정말 맑고 아름다운 날씨였다.

물 속까지 들여다보이는 맑고 푸르던 바다. 다음에는 조금 오래 이 지역에 머물고 싶다.

이번 열차의 종착역인 코구시에 도착한다.

타고온 열차.

타고갈 열차. 사실 같은 키하 40계의 열차들인데, 타고온 것은 단량, 타고갈 것은 2량 편성으로 바뀌었다는 차이가 있다.

코구시에서 환승한다. 나가토시에서 코구시까지는 하루 11왕복이지만, 코구시에서 시모노세키까지는 그래도 이용객이 좀 있어서 낮에도 시간당 한 대 정도는 다니기 때문에 여기에서 계통이 분리되어 있다.

작은 섬들이 귀엽게 떠 있다.

밭 너머로 살짝 본 마지막 바다. 이것으로 산인 본선도 거의 끝이 난다.

시모노세키역에 도착. 마스다에서 시모노세키까지 장장 4시간이 걸렸다. 이것으로 산인 본선을 모두 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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