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 여행 - 33. 나가사키 원폭 폭심지와 평화공원

오우라천주당역에서 오우라카이간도리역까지 걸어가며 택시를 잡아 보는데 잘 잡히지 않는다.

포기하고 노면전차를 기다리다가, 택시 앱으로 택시를 겨우 잡았다.

폭심지 공원으로 워프. 1850엔의 택시비가 나왔지만 시간을 아꼈다. 이럴거면 렌트카를 했어도 되었을 것 같은데...

피폭 50주년 기념사업비. 어머니 품에 안겨 잠든 아이를 새긴 상이라고 한다. 동상의 아래에 있는 받침대에는 폭탄이 떨어진 시각이 적혀 있다.

원자폭탄낙하중심지비(原子爆弾落下中心地碑). 돌기둥을 세우고 그 주위로 동심원이 그려져 있어 폭탄이 떨어졌다는 것을 형상화해두었다.

뒤쪽에 써있던 원자폭탄 낙하 중심지 표지.

한쪽에 피폭 당시의 지층을 보존해둔 곳이 있었다.

원폭 투하 당시의 지층을 그대로 남겨 두었는데, 타버린 재와 기와, 벽돌과 열에 녹은 유리 등이 묻혀 있었다. 히로시마의 원폭돔은 두 번정도 가 보았는데 나가사키쪽의 폭심지에 온 것은 처음이다. 한국인으로서는 여러가지 감정이 드는 곳이다.

안내문에는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미군 B-29 박스카 폭격기에서 투하된 팻맨이 이곳 상공 500미터에서 터져 약 15만명의 사상자가 나왔다는 내용이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나뉘어 적혀 있었다.

보존하는 과정과 원자폭탄 투하 직후의 사진, 그리고 폭탄의 영향에 대한 지도 등이 있었다.

폭심지 공원은 나가사키시 마츠야마마치에 있다. 노면전차 평화공원 정류장에서 걸어서 1분 정도로 가깝다. 노면전차가 온다면 말이지만. 공원 남쪽으로는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를 비롯한 여러 비석과 나가사키 원폭자료관을 가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가보지 못했다.

조금 북쪽으로 오면 평화공원이 있다. 언덕 위에 있는데, 친절하게도 에스컬레이터가 놓여 있었다.

평화의 샘. 1969년에 성금을 모아 만들었다고 한다. 피폭당해 물을 찾아 방황했던 소녀의 수기를 새긴 비석이 설치되어 있어 당시의 참상을 드러내고 있다.

안쪽 끝에는 평화기념상이 보이고, 여러 나라가 보낸 석상이 서 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전부 돌아보지는 못했다. 노을이 지는것과 함께 쓸쓸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평화기념상. 하늘을 가리키는 오른손은 핵무기의 위험성을 의미하고, 옆으로 뻗은 왼손은 영원한 평화를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기념상의 얼굴 또한 평화를 상징하고 있는데, 감고 있는 두 눈은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기도를 뜻한다고 한다.

나가사키의 종. 원폭으로 죽은 사람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피폭 33주기였던 1977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빠르게 둘러보고 돌아간다. 다음에 나가사키에 오게 되면 원폭 자료관 등도 시간을 두고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다.

평화공원은 폭심지 바로 북쪽에 위치한다. 폭심지 공원과 마찬가지로 노면전차 평화공원 정류장에서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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