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를 타고 스타디움시티사우스 정류장까지 왔다. 다들 전망대에서 내려올 시간이라 버스 안에서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수준이었다.

노면전차를 타고 밥을 먹으러 가 본다.

조금 헤멘 끝에 시안바시요코쵸에 왔다. 시안바시는 이 앞에 있던 일본 3대 유곽에 꼽히기도 하던 마루야마 유곽으로 갈까 돌아갈까 다리 앞에서 궁리했다(思案)는 데서 붙은 이름이다. 재산을 탕진할 수 있는 곳이니 그럴 만도 하다. 시간이 지나 다리는 강을 메우면서 사라지고 난간이 되어 흔적만 남아 있다.

시안바시와 시안바시요코쵸 간판이 걸려 있다.

초롱이 줄지어 있는 시안바시요코쵸 거리.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오늘의 식당은 만푸쿠. 입구에 카레 사라우동과 카레 짬뽕의 원조라고 크게 걸려 있었다.

가게는 카운터와 테이블 몇 개로 18석 규모이다. 들어갔을 때는 거의 만석이었다.

어떤 메뉴를 시켜도 1000엔이 넘지 않는 착한 가격이다. 면 요리는 기본적으로 짬뽕, 사라우동, 라멘의 바리에이션이고, 교자나 돈부리, 밥 메뉴 등이 있다.

삿포로 맥주로 시작.

카운터 한 켠에는 오뎅이 김을 내뿜고 있었다.

밥도 먹어야 하니 무리하지 않고 아츠아게와 규스지를 하나씩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거대한 두부가 나왔다. 보통은 두부라고 하면 속에 간이 잘 배지 않는데, 아츠아게라 그런지 속까지 국물이 잘 배어서 맛있었다.

교자와 나가사키 짬뽕. 면도 맛있고 수저 곁으로 살짝 굳어 주름져버릴 만큼 걸쭉한 국물이 일품이었다. 쌓아올려진 분홍 어묵과 야채도 맛있었다.

이쪽은 사라우동. 가는 튀긴 면에 나가사키 짬뽕을 농축시킨 맛의 걸쭉한 소스를 부어 나온 접시였다. 사라우동은 이번에 처음 먹어보는 것으로 프라이드 에그누들같은 느낌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핥아먹지만 않았다 뿐이지 모든 음식을 바닥까지 완식했다. 나오는 길에 사장님이 깨끗하게 드셔 주셔서 감사하다고 해 주시는데 조금 부끄러웠다.
사실 이 가게의 메인은 카레 짬뽕과 카레 사라우동인데, 다음에 와서 먹어보고 싶다.
가게는 시안바시요코쵸 안에 있다. 노면전차 1/4계통의 시안바시 정류장이 가깝다.

전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간다.

역에 붙어있던 스즈메의 문단속 콜라보 센페이 광고와 오우라 천주당 포스터.

니시큐슈 신칸센의 연선 도시들을 붙여놓은 그림이 귀여웠다.

밤의 나가사키역을 보며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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