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츄오선을 타고 오차노미즈에 왔다. 이제는 스즈메의 문단속 성지가 되어 버린 츄오소부선・츄오쾌속선・마루노우치선의 교차점.

에도후지의 카이센동을 먹으러 왔다. 점심시간인 12시가 막 지나서 가장 피크일 때 왔다. 평일 낮에도 한 시간 넘게 기다리는 집이라 이정도 대기는 예상한 바라고 할 수 있을듯.

2018년에 왔다가 5년만의 방문이 되었다. 풀 네임은 스시 가이세키 에도후지인듯.

재료가격에 따라 날마다 가격변동은 있지만 5년 전에는 1500엔이었던 것이 2100엔이 되어 있었다.

주문한 것은 생참치·우니·이쿠라를 얹은 바라 카이센동으로 4,900엔. 현금으로 계산했는데 카드도 되는 것 같다. 초대리 밥에 각종 회들을 얹고, 그 위에 생참치, 우니, 이쿠라를 쌓아 주는데 사치스러움과 만족감이 대단하다.

먹고 나오니 이미 영업 종료. 재료가 떨어지는 대로 영업 종료가 되니 꼭 먹고싶다면 일찍 가야 한다.
오차노미즈역에서 도보 6분 거리에 있다.

미미즈!

츄오소부선을 타고 아키하바라역으로 왔다. 아키하바라의 명물 밀크 샵.
1950년 오카치마치역에서 유키지루시 유업의 역 구내점으로 시작해 이듬해 아키하바라로 왔으니 70년이 넘었다. 소부선 치바행과 오차노미즈행 양쪽 홈에 하나씩 있다.

오늘도 한잔 마셔본다. 저번에 마셨던 농후특제밀크를 이름에 끌려 다시 마셔 버렸다. 병은 카운터에 반납해 달라고 하니 가져가지 말고 반납을.

아키바를 한바퀴 돌아보고 스타벅스를 들렀다.

스타벅스 콜라 프라푸치노. 2023년 3월 15일부터 4월 11일까지만 팔던 한정 메뉴로, 스타벅스가 처음 내놓은 콜라 맛이었다. 톨 사이즈 한정에 678엔. 레트로 아메리칸 컨셉으로 탄산은 아예 안 들어가고 시나몬과 정향, 코리앤더 같은 향신료로 콜라 풍미를 흉내 낸 뒤 라임으로 마무리하고, 크림을 올린 뒤 빨간 체리까지 얹어 컨셉에 충실하려고 애를 썼는데, 콜라와는 좀 다르고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닌 이상한 맛이었다.

이번엔 쾌속 케이힌토호쿠선을 타고 우에노로.

우에노 공원의 벚꽃. 우에노 공원도 유명한 벚꽃 명소로 약 800그루가 심겨져 있다. 에도 시대에 나라의 요시노산에서 벚나무를 옮겨다 심은 것이 시작이었고, 자리를 깔고 마시고 노래하는 꽃놀이가 서민들 사이에 유행한 것도 여기가 처음이었다고 한다.

우에노공원은 벚꽃이 한풀 꺾였는데도 사람이 상당히 많다보니 좌우로 통행을 나누어 놓았다. 꽃놀이의 원조답게 인파도 많고, 노점도 많아서 완전히 축제 분위기였다.

시노바즈노이케라는 우에노공원의 큰 호수쪽으로 내려가 본다. 물 위 섬에 벤텐도라고 하는 팔각당이 있는데, 벚꽃을 요시노산에서 옮겨 왔듯 이 연못을 비와코에 대입해 치쿠부시마라는 비와코에 있는 섬의 신을 그대로 모셔다 저 섬에 둔 것이라고 한다. 우에노 공원은 이렇게 서쪽의 명소를 하나씩 옮겨다 놓은 셈이다.

키요미즈 관음당(清水観音堂). 1631년에 세워진 우에노 공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교토의 키요미즈데라를 그대로 본떠 무대를 앞으로 내밀었다. 국가 중요문화재라고 한다.
요시노의 벚꽃, 비와코에 해당하는 연못, 그리고 교토의 키요미즈데라까지 당시 수도 근처의 칸사이 명물들을 가져다 놓은 셈이다. 우에노가 에도성에서 북동쪽, 귀신이 드나든다는 방위에 해당하다 보니, 교토의 북동쪽을 비와코 옆의 히에이잔이 지켜준다고 생각했듯 이곳의 건물과 언덕, 연못의 배치로 에도를 지키려 한 것이라고 한다.
우에노 공원을 알아보다가 글이 길어졌지만 이제 슬슬 다음 벚꽃을 보러 이동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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