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여행 - 8. 후지카와구치코의 벚꽃

다시 시모요시다역으로 와서 열차를 타고 후지카와구치코로 간다. 열차가 들어올때 진입음으로 若者のすべて도 듣기도 하고.

후지산역에서 꽤 오래 정차해 스위치백 운행을 한다. 후지급행선은 오츠키에서 후지산을 향해 남하하다가, 이 역에서 왔던 방향으로 전환해 종점 카와구치코로 향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이 역에서 열차의 앞뒤가 바뀐다. 원래는 야마나카코 방면으로도 선로를 놓을 구상이 있었으나 백지화되어 이런 모양의 선로가 되었다고 한다.

카와구치코역에 도착. 유치선에 서 있는 이 열차는 현역 후지산특급으로 오다큐 로망스카 20000형 RSE를 2013년 후지급행이 양도받아 개조한 차량이다. 이쪽은 2012년 오다큐선 은퇴 후 3량으로 줄여 2014년부터 후지급행선에서 운행하고 있다.

신주쿠에서 타고온 후지카이유의 E353계가 안쪽에 서 있었다.

타고왔던 열차는 어느새 오츠키행으로 바뀌어 있다.

카와구치코역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벚꽃 시즌이 아직 아님에도 엄청난 인파였다.

호숫가로 가는 주유 레트로버스도 발 디딜 틈 없이 만원이었다. 회수권을 안 뽑는 외국인, 돈을 안 내고 내리는 외국인, 그걸 보고 돈 내라고 소리치는 버스 운전사 등이 뒤섞여 혼잡의 도가니였다.

후지산 파노라마 로프웨이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정상까지 올라가면 후지산과 카와구치코를 한눈에 볼 수 있지만, 저렇게 긴 줄을 기다려 올라가는 것은 너무나 시간이 아까웠다.

호수를 반 바퀴 돌아 후지산과 카와구치코를 같이 볼 수 있는 곳으로 와 보았다.

좀더 잔잔했으면 후지산의 반영이 그대로 보였을 것 같지만, 바람에 이는 잔물결이 산의 그림자를 잘게 흩어 놓았다.

조금 이동해서 벚꽃이 피어있던 곳으로.

다른곳은 벚꽃이 없었지만 카와구치코 코노하나 미술관 근처의 호숫가에 피어있던 벚꽃 한두 그루가 고마웠다.

버스를 타러 돌아간다.

역앞으로 귀환. 역앞의 호우토우도 줄이 엄청나게 길다. 줄이 좀 짧으면 먹어볼까 했는데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줄이었다.

카와구치코 주변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빠르게 여기에서 도망쳐 본다.

다음 목적지는 코후역인데, 빨간색의 후지급행선과 츄오선을 이용하는 루트보다 파란색의 노선버스로 한 번에 가는 루트가 더 빠르다.

미사카미치를 넘어 코후역까지 한 번에 가는 후지큐 노선버스. 30km를 한 시간 반쯤 걸려 가는 버스이니 꽤 느린 편이다. 그래도 오츠키역으로 돌아서 가는 루트보다는 빠르다. 후지급행선은 JR 전국패스로 커버가 안 되는 데다 오츠키로 크게 돌아 두 시간 넘게 걸린다고 나와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코후로 내려가는 차창 밖으로 복숭아꽃과 유채꽃이 지나간다. 야마나시는 이름난 복숭아 산지라 벚꽃 말고도 복숭아꽃도 분홍색을 더해준다고 한다.

굽어진 산길을 내려오면 코후 분지가 펼쳐진다. 강 옆으로도 벚꽃이 피어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종점인 코후역이 가까워진다. 정리권 없이 처음부터 탄 요금은 1600엔.

코후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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