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여행 - 16. ANA NH865편 하네다 - 김포 귀국

하네다 제3터미널의 ANA 카운터.

면세점에서 기념품을 몇 개 사고 게이트로 가 본다.

콜라를 하나 사서 게이트로 간다.

처음 보는 게이트로 보내길래 뭔가 했는데

버스였습니다.

하네다 공항에서 버스는 처음 타 본다.

오늘의 기재는 767-381 ER로 레지넘버는 JA626A이다. 2012년 도입되어 탑승 당시 약 11년 정도 된 기재였다. ANA의 주력 기단 중 하나이기도 한데, 현재는 대부분 국내선만 운영 중이다. 오늘 타는 기체는 ANA가 발주한 767 최후의 기체들 중 하나로 787의 생산이 지연되자 대신 발주한 기체들 중 하나다.

하네다공항에서 스텝카라니 화가나구요

탑승해 본다. 도어가 바깥쪽으로 노출되어 있지 않는 걸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여객기는 도어가 열린 상태에서 바깥에 그대로 노출되지만, 767은 안으로 당긴 후 그대로 위로 들어올려 천장 쪽에 수납하기 때문에 이런 깔끔한 입구를 볼 수 있다.

올 때는 충동구매여서 비즈니스였지만 갈 때는 이코노미로.

마지막 버스가 떠나고 문을 닫고 출발 준비를 한다.

푸시백을 시작한다.

언제나 손을 흔들어주는 일본의 지상조업분들.

A활주로를 횡단해 C활주로로 향한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일본 항공사들은 하네다공항이 워낙 바쁜 것이 이유인지 택싱 속도가 빠르다.

북쪽으로 이륙하던 활주로에서 유나이티드가 남향으로 이륙한다. 이렇게 활주로를 쓸 수도 있는 건지 미국이라 가능한 건지 모르겠어서 혼란스러웠다. 이때 한참 관제탑의 말을 듣지 않는 미국 조종사들의 릴스가 유행할 때라 그런 건가 하는 의심도.

C활주로 34R로 이륙. 관제탑과 2터미널이 스쳐 지나간다.

서울 방향은 언제나 도쿄를 한 바퀴 돌아 나가기에 창가에 앉으면 도쿄 도심을 한 번 볼 수 있다. 레인보우브릿지와 도쿄 타워가 보이는 도쿄.

잠깐 날다 보면 후지산이 살짝 보인다.

김포-하네다 노선에서는 후지산이 언제나 왼쪽에 보이는데, 이날은 구름이 많아서 꼭대기만 보이는 것이 운치를 더한다.

23,000원으로 유료 기내식 서비스를 신청, 거의 비즈니스 밀 수준으로 나오는 듯. 출발 24시간 전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옆사람이 왜 얘는 신기한 기내식을 받는 거지 하면서 흘깃거리는 것이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에피타이저로 참치 마리네이드와 쿠스쿠스 샐러드, 미소 소스에 유자를 더해 구워낸 옥돔 미소 유안야키, 치즈와 디저트로 딸기 피스타치오 케이크(무스에 가까웠지만)까지 꽤 괜찮은 요리가 나와서 값은 하는 듯.

마츠에를 마지막으로 일본 열도를 이탈.

서울에 가까워질수록 대기가 탁해진다.

커튼을 걷고 착륙 준비. ANA의 거의 유일한 단점은 착륙준비 시 헤드레스트도 원위치로 되돌리게 하는 것이다. 다른 항공사들은 거의 그런 경우를 못 봤는데, 헤드레스트를 원위치에 두면 등에 딱딱한 부분이 닿아서 불편하다.

서울의 심각한 대기질.

김포공항에 착륙한다.

해가 아직 지지 않은 시간. 노을을 받은 기체를 뒤로 하고 내린다. 이것으로 여행이 끝이 난다.

한오환

작은 불상사가 있었는데, 사 온 글렌리벳 한 병이 수하물 안에서 깨져 버렸다. 덕분에 캐리어가 위스키 향이 나는 캐리어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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