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 여행 - 41. 하나모멘의 창작 산리 가이세키와 조식

식사는 개실 식사처인 유즈(ゆず)에서. 문 앞에 짚 공예품이나 도자기나 나무인형이 늘어서 있어 할머니 집에 온 것 같다.

유노히라 온천의 여러 료칸 중 하나모멘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음식이었는데, 쟈란넷 석식 평점 4.9에 빛나는 요리가 맛있는 료칸이다. 저녁은 하나고젠(花御膳)이라 부르는 창작 가이세키로, 산골에서 나는 재료를 쓴다고 한다.

토리아에즈 나마.

사키즈케. 챠완무시와 작은 전채요리들로 시작한다. 아기자기한 접시들과 음식들이 하나하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함께 나온 시라아에. 곶감을 갈라 편 것에 으깬 두부 무침을 얹고 볶은 견과를 뿌린 것이었다.

찐 새우와 가리비, 계란말이, 카마보코, 완두콩 등이 들어있던 핫슨.

츠쿠리로 도미와 칸파치. 여름의 잿방어는 맛이 좋다. 초록색의 한천젤리도 같이 나왔다.

야키모노로는 쿠로게와규 화로구이. 상에 화로를 두고 고체연료에 불을 붙여 구워먹는 식이다.

젓가락이 쉬어간다는 하시야스메로 따뜻한 국물의 메밀소바가 나왔다.

아게모노로는 튀긴 가지에 유자미소를 바르고 여주와 다른 야채들의 튀김을 올린 것이었다. 튀김옷이 얇고 바삭바삭해서 맛있었다.

맛있어서 우메슈 소다와리를 한 잔 더 시키고 말았다.

구워진 쿠로게와규. 꽤나 기름진 맛이었다.

짭쪼름한 은어 소금구이. 이것도 술도둑이었다.

나베모노로 나온 삼겹살이 들어간 두유 나베. 신기한 조합이었는데 이것도 불을 붙여 끓여 먹는 요리였다.

마지막 식사로는 타키코미고항과 스이모노가 나왔다. 거기에 시소를 조금 얹어서 먹으니 맛있었지만 이미 배가 너무 불러 한계였다.

찬이 남아서 술을 또 시켜본다. 니시노세키라는 오이타의 지자케였는데 향이 좋고 맛있었다.

달달했던 맛챠 바바로아까지 훌륭한 저녁이었다. 디저트 배는 별도라서 밥은 못 먹어도 이건 다 먹을 수 있었다.

남은 밥은 이렇게 오무스비로 만들어 야식으로 먹으라고 싸 주셨다.

아침을 먹으러 왔다. 어젯밤과 같은 자리로 안내받았다.

나베에 베이컨 한 장이 올라가 있다.

계란을 이렇게 해서 베이컨 메다마야키를 만들어 먹는 요리였다.

아침도 가짓수가 많다. 왼쪽 위부터 키리보시 다이콘과 땅콩 조림, 우노하나라고 하는 비지 조림, 삼치 미소 구이, 토마토와 시금치, 키위와 파인애플, 소시지와 브로콜리, 우메보시와 츠케모노, 히지키 조림과 멘타이코까지.

거기에 요거트와 유리잔에 담겨 나온 류큐. 어제 오이타에서 먹은 것과 달리 오이와 토마토를 얹어 두었다.

낫토와 김, 고소해서 맛있던 자가제 땅콩두부와 밥과 미소시루까지 정말 푸짐한 한 상이었다.

마무리는 원두커피로. 방에 가져와서 홀짝거리며 오전의 햇살을 즐겼다.

타베로그 석식평점 4.9, 조식평점 4.8의 훌륭한 료칸답게 가이세키 석식과 조식 모두 훌륭한 료칸이었다. 물론 온천도 좋았고.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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